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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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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학생2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1-12-15 00:00 조회2,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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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을 무릅쓰고 한말씀 올리겠습니다.

전공구분시험이 통역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고르는
 시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입학시험은 무엇입니까?
입학시험도 통역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양질의 교육을 시키자는 것이 취지라고 알고 있습니다.
구분시험에 떨어졌다고 해서 통역에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미에서처럼 입학시 전공을 구분하는 제도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옮겨가는 과정 속에서 겪는 지금 재학생들의 고충보다
 차라리 입학시부터 통역학과/번역학과를 구분해서
 선발하는게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통역과 번역 모두 구분시험을 보게하여
 자신의 적성이 어디있는지 진정으로 알 수 있게하는
 시험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아직 번역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서라고
 이유를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전공구분시험이 번역과
 번역시장 활성화를 저해한다고 봅니다.

어쩔 수 없이 번역반으로 간 학생들이
 번역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분야에서 또다른 진로를
 모색한다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시험으로 인해 무의식중에라도
"통역보다 번역이 못하다"라는 사고가 만연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번역시장의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영어과를 제외한 학과에서는 재학생들의 실력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소수 해외파를 제외한 대다수 학생들은 마치 수능시험처럼
 하루의 컨디션에 따라 통역/번역으로 나누어버리는
 지금의 시험에 대해서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고
 학습의욕도 상실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긴 여정을 볼 때
 이런 시험은 사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은 그 어느누구도 일률적 잣대로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어느 한사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단 1년의 결과로
 단정지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의 항변으로 들으실 수 있겠지만
 일반 학생들은 어디에다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
학생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 듯 해도
 통대 사이트에는 게시판 하나 없습니다.

 "너희들은 우리가 하라는대로 하면 된다.
하기싫으면 너희가 나가라"라는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일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고 결과는 하늘이 정한다라는 말이
 통대에서는 일(제도)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결과(성적,진로)를 만드는 것도 사람인 듯 합니다.

무례하게 느끼셨다면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의견도 귀담아 들어 주시는
 분이 교수님이라는걸 알기에 용기내어 글 올립니다.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 통대 재학생2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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