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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만드는 사람들] 외대 통·번역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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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Q.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2-01-15 00:00 조회2,1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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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패스가 뭔지 아세요?"

 [월드컵을 만드는 사람들] 외대 통·번역 대학원

“네~, 잦은 횡패스 때문에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습니다”.

축구중계에서 자주 들리는 멘트 중 하나 ‘횡패스’가 궁금하면 이제 사전을 꺼내 들면 된다.

‘외국어 박사’들이 축구사전을 만들었다. 지난 여름부터 BK(두뇌한국)21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외대 통ㆍ번역 대학원팀이 매달려온 <축구용어사전>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총 2,000여 단어가 포함돼 있는 용어사전은 8개국어(영어ㆍ중국어ㆍ불어ㆍ일본어ㆍ독일어ㆍ스페인어ㆍ러시아어ㆍ아랍어)로 제작돼 많이 들어봤지만 뜻을 알기 힘들었던 단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다음달 말부터 한영ㆍ영한 사전을 시작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용어사전은 선수, 스태프, 주심 판정용어, 시설, 장비 , 전술, 신체, 의료, 월드컵 조직관련 및 축구관련 외국어 표현 등을 담고 있다.

때문에 축구관련 국제행사 때마다 통역요원의 축구용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야기된 문제가 많은 부분 개선될 여지가 마련됐다.

사전 제작을 총 지휘한 김한식 교수는 “각 언어별로 통일이 안된 용어들이 많았다”며 제작 과정의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러시아어 담당 최문정 상임연구원은 “명사만 중요한 게 아니라 형용사, 부사 등 국내외 언론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예를 들면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볼’이란 말도 빠져서는 안 되는 말이라 집어넣었다”고 전했다.

98월드컵을 한 경기도 빠뜨리지 않고 다 봤다는 신항식 영어 상임연구원은 “영어를 한국어 개념으로 맞추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축구 용어를 다루는 작업이 즐거웠다”며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치혁 기자 jangta@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2/01/13 15:45 한국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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