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자들을 위한 통역의 중요성(내용퍼옴)

페이지 정보

작성자 H.Q.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1-09-14 00:00 조회2,548회 댓글0건

본문

기자들도 ‘월드컵 리허설’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이전 어느 대회 때보다 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발로 뛰는 취재진만 1000여명이라는 엄청난 숫자를 기록했다. 2002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실제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사전 취재’를 겸해 취재진을 보낸 언론사들이 많았고, 프랑스와 브라질이라는 세계축구의 양대강국이 참가한 까닭에 그 관심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와 브라질이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되면서 취재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브라질 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지난 5일과 6일 잠실주경기장은 선수들의 훈련 열기보다 50여명의 기자들의 취재 경쟁이 더 후끈거렸다. 대회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들과 브라질, 프랑스는 물론 칠레,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축구 기자들이 서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브라질 ‘오 글로보’의 타데우 데 아길라르 기자와 프랑스 카날 플뤼(CANAL +)의 뱅상 알릭스 기자는 자국팀과 상대팀 정보를 서로 교환하며 열심히 메모를 하고 있었다. 영어로 대화를 나누던 이들은 틈틈이 자국말로 동료 기자들에게 그 내용을 ‘통역’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브라질 ‘오 에스타도 데 상 파울루’지의 실비우 바르세티 기자는 “브라질 국가대표는 월드컵 예선에는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지만 컨페드컵 같은 대회는 소속팀 사정에 따라 빠질 수도 있다”며 “월드컵 예선 멤버는 3명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이번 팀은 엄연한 브라질의 대표”라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선 영어, 불어, 포르투갈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까지 오고 갔다. 브라질과 프랑스가 격돌한 7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도 각국 취재진들은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 ‘월드컵 구장’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브라질 ‘랑세’지의 길레르메 기자는 “새로 지은 구장이라 매우 깨끗하면서도 미적인 감각이 잘 살아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몇몇 기자들은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다는데 얼마나 많이 먹느냐”며 “혹시 ‘애완용’하고 ‘식용’이 따로 있느냐”고 꼬치꼬치 캐물어보며 ‘월드컵 특집 기사’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 조정훈기자 donjuan@chosun.co)

관련기사 바로가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