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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질문 있습니다-전문번역사의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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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ho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3-01-07 00:00 조회2,3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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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수님,
대부분의 통대 입학생들이 회의통역사로 졸업하지 못하고 번역 및 순차전공반으로 졸업하고 있는 실정에서, 회의통역사로 졸업을 해야만 통대 졸업생으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누릴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기계번역의 활성화 시대에 번역가로서의 가치(일거리 포함)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건가요? (개인적으로 전문번역사가 되고싶은 만큼 객관적이고 현식적인 답변 기대합니다.)
물론 시장상황이 반영되긴 했겠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이대졸업생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무렵부터 통번역사의 공급과잉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도 일거리가 꾸준히 있을지 걱정됩니다. 물론 실력이 탁월하다면야 걱정 없겠지만, 교수님 말씀대로 매년 시험보는 학생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 수는 극소수일뿐 나머지는 다 도토리 키재기식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로서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더욱 진퇴양난에 빠지는게 아닌가요. 위로는 아성을 지키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계시고 밑으로는 비록 소수겠지만 특출난 후배들이 배출되어 또다른 시장을 잠식한다고 볼 때 말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곽중철님의 글 ∴∴∴∴∴∴∴∴∴∴∴∴
 1. 몇몇 특출난 소수를 제외하고는 통역사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번역의 경우는 어떠한가요? ----통계적으로 통역사가 번역사보다 활동 기간이 짧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와 함께 통대 1기로 졸업해 아직도 후배들보다 더 통역을 많이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들은 모두 여성이라 통역계는 여인천하를 이루고 있습니다.

2. 통역의 경우에도 실력만 뛰어난다면 꼭 통번역대를 나오지 않아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번역은 그런 경우가 훨씬 더 많치 않습니까?---통대 안나오고 회의 동시통역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50세를 넘긴 번역가들은 대개 자수성가한 분들입니다. 주로 문학 관련 번역을 하고 계시지요. 하지만 21세기는 기술번역의 시대입니다. 이제는 통대에서 IT, 금융 등 기술번역을 배워 자신의 전공분야를 가져야 번역으로 먹고살 수 있는 시대입니다. 물론 통대에서 모든 기술번역을 다 가르쳐주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전공분야를 택해 아성을 구축해야합니다. 통대 안 나오고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통대 들어올 필요가 없겠지요. 또 장래 대규모 번역작업은 기계(translation machine)를 사용해야하므로 이에 대비해야합니다.

3.. 번역사라는 명함을 내미는 사람 중에는 오히려 통번역대 출신을 찾기가 오히려 더 힘든 건 무슨 까닭입니까? 정말 너도나도 영어 조끔 하는 사람이면 번역을 할 수 있다면 과연 힘들게 공부한 통대 졸업생이 누릴 수 있는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통대를 졸업한 후 전문번역사의 길을 가고자 하는데, 대부분 번역가의 약력을 보면 정말 마음이 흔들립니다.--- 혼자 공부하기가 어려우므로 통대에 입학해 번역사의 기초를 닦는 겁니다. 통대 졸업이라는 학력이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지요.

곽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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