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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로마자 표시 관련 기사(조선일보 2000.8.2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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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Q.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1-10-02 00:00 조회3,3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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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 斥和碑 새 로마자표기법이 불러올 국가적 위기 (9/14) (조선일보 2000.08.21)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도로표지판을 바꾸는 데 5000억~6000억원이 들고 교 과서, 지도, 문화재 안내판도 바꾼다니 이것은 다 좋다고 치자. 그러나 항공·해운회사의 방대한 운항 스케줄 관련 책자들은 누가 어떻게 바꿀 것이며 우리가 Gimpo, Incheon, Busan으로 찍을 때 외국의 컴퓨터는 Kimpo, Inchoˇn, Pusan으로 링크되는 소프트웨어는 언제 어떻게 만들고 그 사회적 비용은 계산해 보았는지 정말 걱정된다.
새 표기법을 개정할 때 외국인들이 참여하지 못했다고 야단인데 우리의 수 출기업들과 해운항공업 기업들과 인터넷 관련 기업들도 참여하지 못하였다 는데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말이 없다.

외무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국방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실 무자들이 작업에 참여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새 표기법이 국무회의에 보 고되었다는데 어쩌면 헌법 개정보다 더 중요한 관련문제들이 제대로 보고나 되고 논의는 되었는지 모르겠다. 필자가 만난 현직의 어떤 차관은 로마자 표기법을 개정하여 7월부터 시행한다는 문화관광부의 보고는 있었지만 외국 인들의 반대, 문제의 심각성, 관련되는 문제와 비용에 대한 보고나 검토는 없었다고 하니 이렇게 중요한 나라의 정책이 이렇게 허술하게 결정되었다 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끼리 해야 할 일은 그렇다고 치고 외국인들이 말한 바와 같이 이미 60 년 동안 MR방식으로 표기된 외국의 방대한 한국관련 자료들은 어떻게 할 것 이며 앞으로 새로 생산되는 자료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하려는지? 더구나 미국 국방부의 전략관련 자료와 컴퓨터는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이러한 방 대한 작업은 누가 주관이 되어 어떻게 하며 이와 관련한 막대한 비용들을 생각이나 했으면 대략 얼마나 되는지 공개했으면 좋겠다. 새 표기법을 만든 국어연구원은 알 수도 없고 책임질 수도 없는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한때 미국인 영어 가정교사들이 서울의 동네를 활보하고 다닐 때 미국 친구 들을 만나면 『당신들은 「영어산업」 하나로도 먹고살겠다. 나는 40년을 영어 공부했는데도 아직도 헤맨다. 너의 나라가 독립될 때 한 표 차로 영어 가 공용어로 되었다는데 차라리 독일어가 공용어가 되었더라면 우리가 이 고생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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