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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가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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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nee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1-10-07 00:00 조회3,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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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 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져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본 적도 없지만은
 둘이 되어본 적도 없습니다.

타는 그리움으로
 그리움 담아서 나무를 바라보면
 나뭇잎은 어느 새 내게로 다가서는
 그대 옷깃이 됩니다
 몸 한번 닿을 수 없는
 우리 사랑
 그래서 마주보고 서도
 늘 목이 마른 간절한 그리움
 그리움 담아서 별을 보면
 별은 어느새
 그대 따뜻한 눈빛이 됩니다.
어느 날, 나 눈뜨면
 그대사랑 이슬처럼 사라질까
 오랫동안 잠 못 드는 밤
 한아름 허공을 안고
 가만히 그리움을 견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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