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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통과한 사람이 있다고요? /몇가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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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른 생각을 가진 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3-11-15 00:00 조회2,7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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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들이 시험에 대해 불만이 있을 때 실력도 없는 것들이... 어차피 잘하는 애들이 붙는다라고 면박을 줍니다. 그럼 뭐라 항변할 수 없는 탈락자들은 수치심에 아무 말도 못하죠.

하지만 생각해봅시다. 1500여명(아마 앞으로 더 늘어날 것입니다)이 시험을 보고 100명정도를 1차에서 추리는데, 시험 방식이 어떻든 오답천지가 아닌 이상 터무니 없는 사람이 뽑히겠습니까? 우리 주위를 보면 잘하던 사람이 되겠지요.
이제는 응시인원이 아주 많아져서 합격 되었을 때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300명은 족히 될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든 말할 수 있죠. 결국 잘하는 사람이 되더라고. 그건 당연한 얘깁니다. 하지만 개인 개인으로 돌아가 봤을 때 문제는 달라집니다. 한 문제 차이로 A, B, C 를 비롯한 10여명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H, G, F를 비롯한 20여명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저는 여기서 하나 의문이 생깁니다.(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겁니다.)
30여년 시험이 나오면서 문제제기 할 수 있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겠냐 하는 거죠.(국가에서 내는 수능도 매년 말썽이 많은데...) 학교측에서는 사실 무시해도 됩니다. 누가 들어오든 다 우수한 학생이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생이 바뀌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2차는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1차는 공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외대통대의 명성에 걸맞게 한 점 티끌없이 합격자를 추려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처럼 합격자 발표를 할 경우 두칸을 더 만들어서 자기점수와 커트라인을 알려주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와 답 공개는 지금은 2년후 하고 있지만 차차 논의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번 시험에 문장배열 문제는 좀 많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떤 시험이든지 잘 구성된 시험이면 독해의 경우에 주제파악, 제목찾기, 틀린내용찾기, 맞는 내용찾기, 문법, 문장배열, 의미파악등 다양한 걸 물어봅니다.
그런데 이번 전공 시험에는 문장배열이 반 정도를 차지했는데 저는 그 문제가 그렇게 많이 나올 만한 가치가 있는 가 생각해봅니다. 보통 독해하면 주제찾기, 의미파악등이 우선 되는 것이 아닌가요? 이제까지 통대시험은 그런 부분에 서 다른 시험들과 분명 차별성을 띄었고.(이것이 답 같기도 하고, 저것이 답같기도 하고, 문장완성의 경우 이 단어와 저 단어는 영한사전에서는 동의어로 알고 있는데 구별하라고 하고...)

그런데 문장배열이 반이 나왔다. 저는 이 문제가 급히 시험을 만들다가 선택한 문제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단시간에 오답의 여지없이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문제이니까요. 이번에는 이카너미스트등에서 안 나온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출제교수가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막바지에 몰려서 낸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험생들도 비싼 돈 들이면서 시험을 보는 마당에 좀 더 다양하고 심도있는 문제를 보기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배열 나올 수 있죠. 하지만 전체의 반은 좀 심했다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몇년을 공부하는데 출제자는 몇일만에 뚝딱 만들고... 좀 더 준비를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수험생은 그냥 수험생이 아니고 동시에 소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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