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교수님 마음 잡고 다시 시작하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정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4-24 00:00 조회2,864회 댓글0건

본문

오늘 참 많이도 울었고 많이도 반성했습니다
 어차피 일을 할꺼라면 진정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수많은 시간동안 내 자신에게 묻고 또 묻고 신중하게 또 독하게 마음먹고 택한 것이 통역사인데 요즘 힘들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에 사로잡혔었습니다
 통역공부를 좋아하는것과 재능은 별개라는 것인데 내가 과연 재능이 있을까?
친구들이 돈을 벌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이고 삼수 사수할 각오로 시작했건만 영영 안되면 어떻할지......
너무 불안한 마음에 반 농담으로 친구들한테 나 거지되면 어떻하냐? 이런 말도 할 정도였습니다
 농담식의 발언이었지만 이렇다할 경력도 없고 또한 여성으로서 재취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줄 알고 있던터라 저의 불안의 도를 넘어선 공포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며 있다 자폐아임에도 국가대표수영선수로 키운 어머니의 기사를 읽고 교수님 홈피에 와(교수님 홈피를 가끔 방문합니다) 몇가지 글을 읽던 도중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펑펑 울었습니다
3~4년 생각하고 독하게 맘먹고 시작한 공부 6개월만에 이러나....
그 어머니와 자식에 비한다면 내 노력은 비웃음을 쳐도 할말이 없을 만큼 가치도 없는 것인데....
전 정말 정신장애에 의지장애였나봅니다.
전 영어가 좋아서 공부를 시작하다 통역사공부까지 하게되었는데 그간 자질 때문에 고민이 참 많았거든요
 솔직히 아직도 그 자질에 대해서는 제 자신에게 비하가 좀 많은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시면서 눈치를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저 참 글 못 씁니다
 통역사에게는 종합적인 분석력과 이해력이 중요하다는데 과연 저에게 그 자질이 얼마나 있는지 자신이 없거든요
 하지만 그 자질도 노력다운 노력을 한후에야 판단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위험한 저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직은 통역대학원 입시생들이 공부하는것 만큼의 노력도 하지 않은것 같거든요
 가끔들를때마다 제 글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글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에 많은 용기를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