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교수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Kate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11-20 11:20 조회4,926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시험을 보았는데 2차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한영부분은 '시인 이상은..'으로 시작하는 글을 교수님께서 읽어주셨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였지만,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1차가 된 후 너무 들떠서 그랬는지, 교수님 여섯분께서 앞에 계셔서 그랬는지
 정말 너무 떨려서 머리 속이 하얘지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어제 발표가 난 후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일년 더 도전하고 싶지만, 내년에 잘 될 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이예요. 물론 통대 들어가면 고생시작이라는 말로 스스로 위로하긴 했지만...
자주 이 싸이트를 방문해서 도움도 많이 얻었고
 교수님 수업도 듣고 싶었는데 속상하고 아쉽습니다.
이제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데 건강 유의하세요.
 



 

 
 
 

곽중철 (2004-11-22 10:43:23) 
 
한영부분 문제:

우리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상은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다는 것만큼이나 허전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옛날의 비밀은 가슴에 묻어두거나 공책에 적어 숨겨뒀지만 컴퓨터가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된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비밀이 디지털 신호로 컴퓨터 속에 저장돼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디지털 신호는 왕왕 개인의 비밀까지도 순식간에 사이버 공간에 노출시키므로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일이 아주 잦아졌습니다.

주인 없는 방에 몰래 들어가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은 분명 프라이버시 침해 행위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범위가 제한됩니다. 반면 사이버 세상에서 행해지는 개인정보 침해는 그 파급 범위가 엄청납니다.

따라서 이제 컴퓨터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특히 컴퓨터 사용자 개개인은 ‘내 개인정보는 내가 지킨다’는 의지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정보는 신성한 비밀이며 재산이자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답변: 유감입니다. 떨어지신 분 대부분이 <말귀를 못알아 들으신> 때문입니다. 그만큼 대학을 갓 졸업한 응시생들이 사회경험이 없어 조금만 돌려서하는 말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너무 순진한 때문이랄까요?

즉, 우리말이든 외국어든
 저 말이 무슨 뜻인지를 금방 눈치를 채 알아들을 수만 있으면
 다른 말로 옮기는 것은 2차적인 문제입니다.

그런 능력은 타고 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많이 읽고, 듣고, 경험하여
 청취와 이해력을 배양해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많이 아는 사람>이 이깁니다.

위 문제도 <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생활 보호>에 <왠 시인 이상?>이라고 자문하면서도 약간의 <논리의 비약>을 소화할 수 있어야합니다. 무리한 요구가 아니지요?

곽중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