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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강의 듣고 있는 1학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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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7기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5-03-30 00:35 조회3,8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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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교수님 안녕하세요. 통역입문 강의를 듣고 있는 한일과 1학년생입니다.

오늘, 아니 오전 0시가 지났으니 어제가 되겠네요. 교수님 강의를 듣는 게 이제 2번째인데도 홈페이지를 갖고 계신 줄은 교수님께서 강의 끝날 즈음 알려주실 때까지 몰랐습니다.

통역 공부를 막 시작한 제게 가장 큰 골치거리인 노트테이킹과 메모리...에 대해 2번째 강의에서 아주 속 시원한 해법을 얻은 것 같습니다. (아직 제 노트테이킹 문제가 완절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구태여 "같습니다"란 표현을 썼습니다)

지금까지 제 노트는 병아리 통역사의 노트가 아니라, 마치 종이 한 장이 아까워 벌벌 떠는 속기사의 노트 같았거든요. 아직 기호 같은 것도 많이 만들어 놓지도 못 하고, 그나마 만들어놓은 기호 조차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 하는 터라, 갓 태어난 지렁이 같은 글씨로 하나 하나 받아적기에만 급급했던 제게, "한 문장에 한 단어만 써라" "여백을 남기고 그 여백 부분에서 생각을 해라"라는교수님 말씀은, 매우 과격하면서도 명쾌한 힌트가 되어주었습니다. 문장 마다 밑줄을 긋는데 있어서도, 그 줄 긋는 시간마저 아까워서 줄곧 사선을 그어왔고, 그 사선이 알아보기 힘들어 문장 구분에 항상 애를 먹었는데, 교수님 같은 분도 밑줄을 긋고 계신다는 사실에 용기를 갖고 오늘 시도해봤습니다만... 왠지 "이거면 됐어!"란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오늘 속으로 발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용기가 모자라 그저 한중과 여학생이 한 再生에 대해 어설프게 Criticizing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교수님과는 언어가 달라서 이번 강의 이후엔 가르침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겠지...싶네요. 다른 강의에 비해서 회수가 적어서 아쉽긴 하지만, 얼마 안 남은 강의 동안 정말 열심히 듣고, 교수님 한 마디 한 마디를 제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야지 학교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통역사가 될 수 있겠지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곽중철 (2005-03-30 10:26:20) 
 
통역입문 강의가 몇 차례 되지 못하고, 시간이 제한돼 있으므로 학생들 뇌리에 뚜렷이 남을 수 있도록 일부러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강의를 합니다. 도움이 된다니 기쁩니다. 도무지 feedback이 없어 답답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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