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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 Zhiv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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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5-06-13 15:07 조회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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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지바고'는 1965년에 나왔으니 내 나이 13살 때였고, 중학교 1-2학년 때쯤 고향의 한 큰 극장에서 본 기억이 난다. 명화로 꼽히는 영화들을 어릴 때는 잘 이해도 못하고 봤다가 나이들면서 다시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벤허라는 영화는 교회를 다니고 난 후에는 더 감명이 깊어졌고, 대부라는 영화도 보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감명이 다르다.

지난 5월말 모스크바 출장 때는 대한항공보다 싼 러시아 국적기 Aeroflot의 비지니스 석에서 기내영화로 올라온 닥터지바고를 끝까지 봤다. 실제 영화는 스페인에서 찍었다지만 배경인 러시아의 상공에서 본 영화는 느낌이 달랐다. 과거 몇 번씩 주말의 명화 등으로 다시 봤을 때보다 더 집중해 볼 수 있었다.

우선 모리스 자르의 영화음악은 역시 천재적이었다. 그의 음악이 없었다면 그 영화가 그만큼 아름다웠을까? 눈을 감아도 음악에 따른 장면과 배우들이 떠오른다. 어쩌면 그렇게 장면마다 꼭맞는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을까? 그런 영감은 어디에서 받았을까?

두 번째로 배우들의 연기--Omar Sharif는 그렇다쳐도 Julie Christie의 약간은 마녀femme fatale같은 미모와 연기, Geraldine Chaplin의 동양적 현모양처를 방불케하는 모습, Rod Steiger의 악역, Alec Guinness의 노련한 카리스마는 조연들이 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었다. 나머지 조연들도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몫을 하고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 알렉 기네스가 지바고의 딸이라는 겁먹은 듯한 눈망울의 Rita Tushingham에게 던지는 질문, "네가 매고 있는 발랄라이카를 칠 줄 아니?" 에 그녀의 애인은 답한다. "알다 마다요. 팔자로 쳐요(She is an artist!)" 기네스의 영화 마지막 대사, "Then it's a gift...!"

아무리 기구해도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곽중철 (2015-07-14 14:07:42) 
 
'닥터 지바고' 배우 오마 샤리프 별세...향년 83세 '화려했던 그의 영화 인생'

영화 '닥터 지바고'로 유명한 이집트 출신의 영화배우 오마 샤리프가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고인의 에이전트 측은 이날 오후 오마 샤리프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은 올 5월 샤리프가 알츠하이머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오마 샤리프는 숨지기 직전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에서 1953년부터 배우로 활동했던 샤리프는 1962년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이집트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영어권 영화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샤리프 알리 역으로 그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오마 샤리프는 '닥터지바고'와 함께 영화 ‘퍼니 걸’ 로 세계적 스타덤에 올랐다.

오마 샤리프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마 샤리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마 샤리프, 닥터지바고로 추억합니다", "오마 샤리프, 알츠하이머셨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팀 조정남 기자 jj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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