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오찬과 만찬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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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국 총리 관저 공식만찬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 가 10 번지(10 Downing Street)는 면적이 좁아 만찬장도 크지 않다.
대통령이 만찬사를 하고 있고 대처 영국 총리와 그 우측의 부군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만찬사의 번역본을 읽고 있다. 대통령 좌측의 통역관은 환담을 통역하다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서서 대기 중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함께 쓰는 마이크를 준비했다가 설치하고 높이를 맞추는 것은 경호원들의 몫이다.
만찬 중에는 모든 사람이 다 식사 중이다. 식사 중이지 않은 사람은 통역 뿐이다. 이처럼 만찬 도중에는 대통령 주위에 아군이라고는 통역관 뿐이므로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재빨리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 만찬장에서의 다음 순서는 무엇인가? 지금 서울은 몇 시인가? 우리 아무 부서 장관은 어디에 앉아 있는가? 내 돋보기 안경을 가져오라 등이 흔히 있을 수 있는 대통령의 요청 사항이다.
또한 메뉴와 포도주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야 갑작스런 식사 화제에 대응할 수 있다. 정말 통역은 만물박사가 되어야 하는 지도 모른다.
한 가지 더! 오찬에는 싱글 정장으로도 충분하지만 만찬에는 국빈만찬에는 통역관도 만찬 정장을 하여야 한다. 블랙타이차림으로 비단 배띠까지 졸라매고 저녁을 굶으며 통역을 하려면 서글퍼질 때도 있다. 여성 통역들은 싱글 투피스 스커트 정장으로 충분하다. 그래도 액세서리는 좀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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