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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통령의 영어연설 >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 한국통번역사협회 회장 곽중철(010-5214-1314) > >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의회 영어연설을 두고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연설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영어 실력은 싸이가 한 수 위” 운운했다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공식 영어 사용국이 아닌 나라에서 “누가 영어를 더 잘하나?” 만큼 유치한 질문이 있을까? 영어에서마저 등수를 메기려는 분위기 때문에 SAT 시험 취소라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서도? 환갑을 넘은 대통령과 미국 유학생활을 한, 한 세대 젊은 가수의 영어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다.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영어와 모국어를 할 뿐이다. > > 두 사람의 영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자신의 모국어와 같은 방식으로 외국어인 영어를 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영어는 원어민만큼 빠른 속도가 아닌데 그것은 그들의 모국어와 똑같다. 박근혜 대통령의 우리말은 가끔씩 답답할 정도로 느리고 또박또박하고, 준비하지 않은 말은 결코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영어도 마찬가지다. 싸이도 우리 말이 빠르지 않듯 영어도 느리지만 또박또박 발음해 의사를 전달한다. 모국어를 들어보면 그 사람의 외국어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 > 박 대통령의 영어가 미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느리지만 명확한 발음 덕분이다. 영어 원어민들이 외국인의 영어를 들을 때는 ‘유창함’보다는 ‘문법에 맞는 문장과 정확한 발음’에 점수를 준다. 박대통령은 이번에 특히 단어 하나하나에 고지식할 정도로 정확한 액선트(스트레스)를 구사했다. 그걸로 끝이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느리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해 미국 의원들이 이해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 > 왜 모국어로 연설하지 않았느냐고? 영어로 연설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모국어로 연설했다면 수 백 명의 미 상 하원 의원들이 불편한 이어폰을 끼고 듣느라 박수칠 타이밍을 놓쳤을 것이고, 동시 통역 없이 영어번역본을 배부했다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유창하지 못한 영어라도 못 알아듣는 한국어보다는 훨씬 정겹고 전달력이 크다. > > 방미하기 달포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해외 인사들을 접견하면서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과시했다”며 박 대통령의 영어실력을 자세히 브리핑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2개 외국어 이상을 수준 이상으로 구사하기는 불가능하다. 박대통령이 한국어를 포함해 5개 국어를 한다는데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는 말과 5개 국어에 모두 능통하다는 말은 다르다. 5개 국어를 다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어찌 보면 5개의 악기를 모두 수준급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언론에서 가끔씩 유명인사의 인물평을 하면서 4-5개 국어를 구사한다고 쓰는 것은 우리 언론이 외국어 관련 조예가 깊지 못한 데서 온다고 본다. 모국어로 임무를 수행하는 기자들이 외국어를 잘했으면 기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대통령의 영어에 대한 쓸데 없는 입방아는 더 이상 찧지 말자. > > > > > > > > > > > > 곽중철 (2013-05-10 13:35:47) > > "朴대통령 영어연설, 감동적 逸話 있는 좋은 연설" > 김진명 기자 > 입력 : 2013.05.10 03:23 > > 통역·연설 전문가들 평가 "역대 대통령들보다 잘해" > 두세개 단어는 정정하기도 > > > > >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34분간 영어로 연설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박근혜 연설'이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잘했다" "자랑스러웠다" 또는 "국가 지도자가 한국어를 두고 굳이 영어를 써야 했느냐"면서 갑론을박했다. > > 박 대통령은 연설 때 몇몇 단어를 잘못 발음하거나 다시 말했다. '두 번(two tours) 복무했다'를 '2년간(two years) 복무했다'고 잘못 말했다가 바로잡았다. '현재'를 뜻하는 명사 '프레즌트(present)'를 동사처럼 '프리젠트'로 잘못 발음했다가 다시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오마바'로 잘못 말했다가 즉시 바로잡기도 했다. > > 국제회의 통역사로 오랫동안 일해 온 임향옥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는 "기대 수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역대 대통령들보다 잘했다"며 "유창하게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한 것은 아니라도 처음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는데 상당히 차분하게 또박또박 발음해 이해 못할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 >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은 "3대(代)가 한국을 지킨 데이비드 모건 중령 가족 얘기처럼 미국인들이 감동할 만한 일화가 있는 좋은 연설이었다"면서 "발음도 정확한 편이었고 무엇보다 앉아있는 의원들과 눈을 맞춰가며 본인이 원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잘 전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 > 이번 연설 원고는 외교부가 초안을 잡은 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연설비서관실 등이 번갈아 수정하며 준비했다. 과거 정부에서는 연설문 초안 작성부터 미국의 연설문 전문업체 등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10월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는 '웨스트윙 라이터스'란 업체에 4만6500달러를 주고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국빈 만찬, 국무부 오찬 등 총 5개 연설문의 초안 작성을 의뢰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종안에 대해서만 외부 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 > > > 곽중철 (2013-05-10 14:47:12) > > 노무현이 反美? 진짜 反美 대통령은 YS였다"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3.05.10 03:24 > > [28년간 美 국무부 통역관 지낸 김동현 교수] > 역대 韓·美 정상회담 비롯해 美·北 간 주요 회담 등 통역 > 美와 가장 친했던 대통령은 DJ… 노무현, 의외로 부시와 잘 통해 >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 발음은 흠 잡을 데 없을 만큼 정확했다 > > "전두환 前 대통령이 퇴임하자마자 미국을 방문했는데 레이건 대통령이 그를 기억하지 못했어요. 보좌진이 한국에서 만나봤다고 하자 그제야 '아! 그 머리 빠지고, 학생들에게 죄다 빨갱이라고 했던 친구?'라고 했죠." > > 1978년부터 28년간 미 국무부 통역관으로 역대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 미·북 간 주요 회담 등에서 통역을 맡았던 김동현(77) 고려대 연구교수를 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교수는 레이건·아버지 부시·클린턴·아들 부시 前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김정일 前 북한 국방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前 국무장관의 면담, 1994년 제네바 합의 협상, 2002년 제임스 켈리 특사의 평양 방문 등에서 미국 측 통역을 했다. 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은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한 연설에 대해 "한·미동맹에 임하는 자세를 흠 잡을 데 없을 만큼 정확한 발음으로 차분하게 설명한 연설이었다"고 평했다. > > 김동현 교수는“영어로 대화할 때 뻔뻔할 정도로 크게 말하라. 그러고 나서 시치미 딱 떼고 있으면 상대방이 못 알아들은 게 미안해서 들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이명원 기자 > > 서울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1961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면서 주한미군 1군단사령부의 통역을 맡았고, 10년간 유엔군 방송의 번역기자·한국지부 편집국장으로 활약했다. 1972년 유엔군 방송이 문을 닫은 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으로 유학한 그는 1978년 미 국무부 통역관으로 들어가 2005년 9월에 은퇴했다. > > 김 교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이라 했다. "미국에서 정상회담 성공의 기준은 '그 회담에 참석한 대통령의 기분이 좋으냐, 나쁘냐'로 갈립니다. 오바마는 일부러 박 대통령을 향해 상체를 구부리고, 같이 로즈가든을 걷고, 등을 얼싸안는 포즈를 취해요. 다 준비한 행동이지요." > > 그는 "한·미 관계가 가장 어려웠던 때는 반미로 알려진 노무현 前 대통령과 아들 부시 때가 아니라 김영삼 前 대통령과 클린턴 초기 때였다"고 했다. "DJ처럼 친미적인 대통령이 없었고, YS는 반미에 가까웠다"는 것. "YS는 미국이 한국 몰래 북한과 협상을 맺을까 봐 의심했어요." 김 교수는 "제네바 합의 협상 때 미 대통령이 북한에 경수로 보장서를 써줬다"며 "YS 정부가 난리 칠 걸 아니까 미국이 북한에 보안을 철저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북한 협상자가 '우린 비밀 지키는 데 이골 난 나라'라고 해서 폭소가 터졌다"고 전했다. > > 노무현 정부 때는 아들 부시가 북한을 싫어했다. 그러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은 지지한다고, 다만 핵 문제는 나쁘니까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했다. "앞의 것은 외교적 수사였고, 뒤의 것이 진짜였어요. 진의를 알 수 없었던 노 대통령은 미 샌디에이고에서 부시를 만나 어느 게 진짜냐고 물었고, 부시는 자신이 하는 말만 진짜라고 했습니다." > > 김 교수는 "회담(대화)은 전쟁보다 (값이) 싸다"고 했다. "국제정치외교는 냉철합니다. 예를 들어 경찰은 인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납치범과도 협상하죠. 북한에 대해 미국보단 한국이, 한국보단 중국이 더 잘 압니다. 그런데도 한국은 알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알려 하고 불편한 부분은 외면합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신뢰를 쌓고,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 > 김 교수는 "한국에서 5년 살아보니 중도적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 설 자리가 없다"며 "한쪽만 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도랑으로 빠져 죽는 것보단 양쪽에서 얻어맞더라도 목적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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