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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가 소장으로 있는 외대 통역번역센터는 > 언어별로 팀장이 있어 센터로 들어오는 통역일은 > 팀장이 자율적으로 공평하게 소속 통역사들에게 > 배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 작년 12월까지는 영어 통역 일이 많아 > 소속 통역사들이 모두 동원된 날에는 > 고객의 양해를 얻어 2학년 학생들을 > 회의 통역에 투입하기도 했지요. > > 그러나 새해들어 4월 총선을 앞두고서는 > 통역 일도 크게 줄고, 특히 새 졸업생들의 취업 시장이 > 얼어 붙어 있습니다. 봄이 오면서 서서히 > 풀리기를 기대합니다. > > 이렇게 일이 적을 때 통역사들의 불만이 표출되는데 > 그 중 하나가 <순차번역반 졸업생이 동시통역을 한다>는 것과 > 그런 졸업생은 주로 <곽 교수의 귀여움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 > 저는 이 사이트 <현장이야기>의 84번 글에서 밝혔듯이 > 센터로 들어온 일이 아닌, 제가 직접 수주한 회의에 > N 군을 투입했을 뿐, 제가 <귀여워하는> 순차통역반 졸업생을 > 한 번도 쓴 일이 없습니다. > 우선, 순차통역전공에게 회의통역을 시킬 수가 없지 않습니까? > > <현장이야기>에서 설명했듯이 N군은 월드컵 조직위에서 > 관련 업무에 통달해 자연스레 동시통역 능력을 배양했고, > 2002년 5-6월, 저와 함께 월드컵 일일 언론 브리핑 통역을 > 큰 문제 없이 수행했습니다. > > 그 인연으로 제가 수주한, 같은 스포츠 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회의와 > 대구 유니버시아드 회의도 나와 함께 통역하도록 해 > 큰 문제없이 해냈습니다. 국제 스포츠 관련 회의 통역은 > 그 분야에 통달한 N군이 어느 회의 통역 졸업생보다 잘 할 수 있다는 >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N군은 이를 증명했습니다. > > 이 때문에 저는 졸업 후 위스퍼링이나 동시통역을 두려워하는 > 순차반 학생들에게 <인하우스 통역사로 취직해 > 몇달만에 관련 업무에 통달하면 위스퍼링이나 동시는 > 저절로 되니, 걱정말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거지요. > > 또 한번 N군을 투입한 것은 이라크 공격 시 > YTN의 동시 통역일이었는데 YTN의 제 후임 국제부장 부탁으로 > 통역사를 물색해보니 내로라하는 졸업생 중 > TV 통역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YTN은 공중파 방송보다 통역료도 적게 줍니다. > 전쟁이 무르익어 가자 너도 나도 방송 통역에 나섰지만 > 전쟁 초기에는 모두들 꺼려했습니다. > 공격이 시작된 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계속된 통역에서 > N 군은 <준비된 통역사>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 > 그 동안 센터로 들어온 일은 모두 팀장이 배분했고, > N군은 일절 배분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 > 그런 N군이, 다른 에이전시로부터 요청을 받아 > 회의 통역을 하는 것은 센터나 나의 소관이 아닙니다. > 그것은 N군의 <생존권> 문제입니다. > 순차통역 전공생은 동시 통역하면 안된다는 법이 있나요? > 그런 법이 있다면 헌법 정신에 위배 되겠지요. > > N 군의 회의 통역 수행 여부는 타 에이전시와 고객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 N군의 동시통역이 시원찮으면 자연히 시장에서 퇴출당하겠지요. > > 다음으로, 제가 귀여워하는 졸업생들에게만 특혜를 준다고요? > 그런 사람이 있으면 실명을 밝히세요. > 제가 지금까지 한 일은, 회의반 졸업생 중 > 동시 능력을 타고 났다고 판단되는 자들이 > 동시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 졸업 후 1년 남짓 조금 도와준 것 뿐입니다. > > 대학원 교수 5년에 제가 느낀 것은 > <새 졸업생은 최대 1년만 좀 돌봐주면 > 모두 홀로 서기 때문에 더 도와줄 수도, > 도와줄 필요도 없다. 1년 지나면 도와달라고 오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 > 예를 들면, L 군은 1년 후 모두가 인정하는 통역사가 되어 > 활동 중이라 더 이상 전혀 도움이 필요없고, > L 군 외에 제가 수주한 법무부의 반부패회의에 투입됐던 > P 양은 1년 만에 미국으로 떠났고, L양은 6개월만에 > 삼성의 계약직 통역사로 갔습니다. 더 이상 <귀여움>을 > 받을 필요가 없게 된 거지요. 특히 L양은 최우수 성적으로 > 졸업하기 전까지는 저와 개인적인 대화 한 번 나누지 않은 > 관계였습니다. > > 외무부의 민주 공동체 회의 등에서 N 군이 한 일은 > 통역보다는 저를 도와주는 행정업무였습니다. > 외국인 통역사들의 호텔 체크인과 상호 연락, > 회의장 통역 시설 점검, 연설문 복사 및 배부, 통역료 배분 등 > 궂은 일을 도맡아 주었습니다. > > 제 귀여움을 받는다고 오해되는 졸업생들은 > 첫째, 통역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이고, > 둘째, 전화나 이메일로나마 제게 가끔씩 근황을 애기하고 > 솔직히 개인적 문제를 상의하는 사람들입니다. > > 나머지 센터 소속 통역사들은 > 그럴 필요가 없는지 졸업시험 결과나 향후 계획, > 게인적 문제들을 한번도 알리지 않는 이가 대부분입니다. > > 저로서는 그들의 생사도, 국내 체류 여부도 알 길이 없습니다. > 팀장이 알아서 일을 배분하기에 > 다른 일도 바쁜 제가, 다 챙길 수가 없습니다. > 배분된 통역이 끝나도 센터 관계자들에게 > <고맙다>고 전화 한 통 해주는 사람이 드뭅니다. > 사설 에이전시와 달리 학교 센터에는 > 더 높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 그런 사람들이 <왜 나는 귀여워해주지 않느냐?>고 하면 > 할 말이 없습니다. > > <제 부덕의 소치니 앞으로는 모든 졸업생들의 근황을 > 일일히 챙기면서 모두를 귀여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 곽중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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