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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번 해프닝의 배경은 두 가집니다. > > 1. 2001년 초 DJ 가 방미했을 때 > DJ의 햇볕 정책에 불만이었던 부시가 > 기자회견 말미에 DJ를 this man이라고 불러 > DJ를 하대(下待)한 것이 아니냐고 말썽이 났었는데 > 후일담을 들어보니 DJ가 부시한테 당한 것이 사실이었지요. > > 이번에도 스스로 고백했듯이 잔뜩 겁을 먹고 > 미국간 노통인지라 easy man이라고 하니 > 서울의 비서실장이 자라 아닌 솥뚜껑에도 놀라 > 수정을 지시하는 과잉 반응을 보인 거지요. > > 2. 귀하께서 들은 통역사는 미국 측에서 20년 가량 일한 > Tong Kim 이란 재미동포 아저씬데 > DJ 방미 시에도 서투른 우리 말로 해프닝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 예순이 넘었을 연세가 안쓰럽지만 > 우리 말 억양이 60년대 리버티 뉴스 식이고 > 순발력이 떨어지며 미국에 오래 살아 정확한 > 한국어 어휘력이 부족합니다. > 예를 들어 주한 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 통대 졸업생들이 훨씬 잘 하지만 > 미국 연방 정부 입장에서는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는 > 자기 사람을 써야겠지요. > 어쨌든 제가 보기에 세대 교체가 필요합니다. > > 이에 비해 노통을 영어로 통역한 > 이여진 과장(청와대 파견 외무부 직원)의 통역은 > 훌륭했습니다. > > 또 한가지 지적하자면 > 미국이란 나라가 유럽과는 달리 > 영어 중심주의에 젖어 > 통역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겁니다. > > 위 두차례 해프닝 때도 > 미국은 담담했습니다. > 우리는 최고의 미국 영어를 했으니 > 한국 말로야 어떻게 통역됐든 > 그 원 의미야 어디로 가겠냐?는 > 또 하나의 자신감이지요. > >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세요. > 말이란게 따지자면 한이 없지요. > 어쨌든 미국 측 통역사가 수준 이상이었다면 > 일어나지 않았을 해프닝입니다. > > 곽중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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