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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선생님 안녕하세요? 박혜경입니다. > 어쩌면 제 마음도 민지 마음과 꼭 같습니다. > 하나의 관문을 통과했다는 생각보다는 > 이제서야 겨우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만 들게하는 > 그런 시험이었습니다. > > 졸업시험보는 3일동안 내내 잠을 잘 못잤습니다. > 하루는 맥주도 마셔보고 > 그 다음날을 우황청심환도 먹어보고 > 마지막날은 꼬냑에 의지해서 잠을 청했더랬습니다. > 다 끝나고 나면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 하루 15시간이라도 잘 줄 알았는데 > 시험이 끝난 어젯밤은 가만히 누웠어도 > 이과목 저과목 제가 이상하게 말한 부분만 떠오르는데 > 정작 시험은 끝났어도 마음은 오히려 치루기 전보다 > 더 답답한것만 같아요. ^^ > > 애시당초 부터 §내가 붙겠다§ 그런 생각은 하지말자 > 그저 마지막 과목을 보고 부스에서 나오는 그 순간까지 > 최선만을 다하겠다, 그리고 어떤 결과든 >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 지금은 그저 아쉬운것 투성이에 어리석은 욕심마저 듭니다. > > 선생님, 다 큰 제자의 넋두리였구요 ^^ > 1년 동안 재미있는 수업과, 어깨 쳐진 저희들에게 > 자신감 불어 넣어주시는 말씀 늘 고마왔습니다. > > 선생님, 남학생들 하고만 술자리 하지 마시고 > 언제 저희 여학생들과 감자탕 집이라도 함께 가보면 > §흥미로운(?)§ 경험이 될것 같지 않으세요? > 저희들이 자리 한번 마련하겠습니다. > 선생님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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