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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요즘 글에 보니 낙방하신 분들의 글이 많네요. > 합격보다야 불합격이 언짢겠지만 > 인생을 길게 본다면 > 떨어진 것이 일생의 축복일 수 있습니다. > > 영어를 잘 한다고 모두 통역을 하고 싶어하는데 > 정말 통역이 얼마나 버는 직업인지 > 그리고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인지, > 그리고 얼마나 편안한 직업인지를 잘 안 따져보는 것 같습니다. > > 지난 번에 누군가가 > 통역해서 작년에만 2천만원 벌었다고 좋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저는 눈을 크게 뜨면서 > 그래서? 그게 많이 번거야?하고 물었습니다. > > 그 친구는 그게 많이 번 것이라고 했고 > 제 반응에 기가 죽어했습니다만 > 저도 통역의 수입이 그것 밖에 안 되는 줄은 몰랐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 > 통역을 하면 엄청나게 돈을 버는 줄 아는데 > 사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 > 봄 가을의 성수기에 잠깐 버는데다가 > 일이 없을 때는 한 달 내내 소식이 없기 때문에 > 정말 이 일로 내가 제대로 평생을 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생기게 되고 > 결국 일이년동안 프리랜서 통역을 해 보다가는 > 대기업의 해외업무부 등에 취직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 > 그러므로 영어를 이미 잘 하신다면 > 통역 공부를 하고 나서 대기업에 일자리 찾으러 다니시지 마시고 > 미리부터 대기업에 입사하세요. > > 아니면 차라리 과외 공부를 해도 > 학원 강사를 해도 > 요즘은 한 달에 500은 번다고 합니다. > > 다만 돈을 위해서라면 > 그런 영어 과외 교사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 > 그리고 통역 대학원을 다니면서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는데 > 통역 대학원에서 영어를 더 잘 배울 수는 없고 > 이미 잘 하는 사람들이 와서 통역 기법을 배우는 곳이 대학원이라고 하네요. > > 이미 붙은 분은 계속 전문인의 길을 가시는 것이 옳겠지만 > 혹시 낙방하신 분이 있다면 > 다른 더 좋은 기회들을 찾아보세요. > > 대부분 외국어를 잘 하는 분들이 > 인맥이나 정보가 부족해서 > 다들 통역만이 탈출구인줄 아는데 >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 > 재수하기 전에 > 다른 진로를 생각해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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