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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곽중철 교수님 안녕하세요. 통역입문 강의를 듣고 있는 한일과 1학년생입니다. > > 오늘, 아니 오전 0시가 지났으니 어제가 되겠네요. 교수님 강의를 듣는 게 이제 2번째인데도 홈페이지를 갖고 계신 줄은 교수님께서 강의 끝날 즈음 알려주실 때까지 몰랐습니다. > > 통역 공부를 막 시작한 제게 가장 큰 골치거리인 노트테이킹과 메모리...에 대해 2번째 강의에서 아주 속 시원한 해법을 얻은 것 같습니다. (아직 제 노트테이킹 문제가 완절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구태여 "같습니다"란 표현을 썼습니다) > > 지금까지 제 노트는 병아리 통역사의 노트가 아니라, 마치 종이 한 장이 아까워 벌벌 떠는 속기사의 노트 같았거든요. 아직 기호 같은 것도 많이 만들어 놓지도 못 하고, 그나마 만들어놓은 기호 조차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 하는 터라, 갓 태어난 지렁이 같은 글씨로 하나 하나 받아적기에만 급급했던 제게, "한 문장에 한 단어만 써라" "여백을 남기고 그 여백 부분에서 생각을 해라"라는교수님 말씀은, 매우 과격하면서도 명쾌한 힌트가 되어주었습니다. 문장 마다 밑줄을 긋는데 있어서도, 그 줄 긋는 시간마저 아까워서 줄곧 사선을 그어왔고, 그 사선이 알아보기 힘들어 문장 구분에 항상 애를 먹었는데, 교수님 같은 분도 밑줄을 긋고 계신다는 사실에 용기를 갖고 오늘 시도해봤습니다만... 왠지 "이거면 됐어!"란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 > 오늘 속으로 발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용기가 모자라 그저 한중과 여학생이 한 再生에 대해 어설프게 Criticizing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교수님과는 언어가 달라서 이번 강의 이후엔 가르침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겠지...싶네요. 다른 강의에 비해서 회수가 적어서 아쉽긴 하지만, 얼마 안 남은 강의 동안 정말 열심히 듣고, 교수님 한 마디 한 마디를 제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야지 학교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통역사가 될 수 있겠지요. > >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 > 감사합니다. > > > > > > > > > > 곽중철 (2005-03-30 10:26:20) > > 통역입문 강의가 몇 차례 되지 못하고, 시간이 제한돼 있으므로 학생들 뇌리에 뚜렷이 남을 수 있도록 일부러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강의를 합니다. 도움이 된다니 기쁩니다. 도무지 feedback이 없어 답답했거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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