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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늘 아침 모 일간지에 <토플러가 매일 아침 신문 6~7개 읽는 이유>라는 시론이 났다. 나는 통대 학생들에게 <아침에 신문 한 장 숙독하지 않고는 차라리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한다. 그 말 한 지가 8년이 넘었다. 지난 해 말 졸업시험에 합격하고 모 대학 직원으로 취직한 남학생과 점심을 먹으며 다시 <원룸에서 자취하며 공부할 때 매일 아침 신문을 읽었느냐?>고 물었더니 <구독료를 아끼려고 신문은 학교 원우회 실에 온 것을 대충 보고 떼웠다>는 답을 들었다. 나는 속으로 <한 달 구독료가 얼마나 한다고... 신문을 구독해 읽었으면 더 공부를 잘하고 더 좋은 데 취직했을 걸...>하고 생각했다. > > 나도 매일 인터넷을 접속하면서 각 포털에 뜨는 뉴스를 열어 볼 때가 있지만 제목만 선정적이고 읽은 후 남는 것이 없다. 읽을 만한 기사는 꼭 일간지 홈피에 들어가 전체를 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도 아침에 직접 지면을 보는 것보단 못하다. 가장 싼 값에 가장 잘 정리된 내용의 뉴스를 보는데 한 달에 만원 조금 넘는 구독료에 인색할 필요가 있을까? > > 아직 <신문은 쓰레기 정보 모음>이라 폄하할 사람이 있을 지 모르지만 통역을 하는 데 신문만큼 좋은 정보를 모아주는 매체는 없다. 오늘 아침 읽은 기사의 내용이 오늘 통역내용에 나타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신문을 읽고 나온 사람은 <준비된 통역사>다. 통역은 메시지의 전달이고, 그 메시지에 시사성이 있는 경우 신문에 꼭 보도된다. 신문에 모든 시사 정보가 다 있다. 그 내용을 읽고나온 통역사는 훨씬 통역이 빨라지고 정확해진다. > > 개그맨 김제동은 <신문은 가장 잘 차려진 아침 밥상>이라면서 개그의 재료를 아침마다 신문에서 찾는다고 했다. 그가 끊이지 않는 입담으로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입>만 살아있는 개그맨이 긴 인기를 누릴 수 없듯이 <입>만 가지고는 깊이와 설득력있는 통역을 할 수 없지 않겠는가? 우리 모두 미디어 중독증이라할 만큼 매일 신문을 읽지 않고는 <입에 가시가 돋는> 통역사가 되자. 특히 사설이나 칼럼 난에 난 글을 읽으며 이 세상을 같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아파하자. 청중은 그런 통역사의 통역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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